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채홍입니다.

2008년 7월 17일, 국경일을 맞아
이글루스에 새 집을 마련했습니다.
그 뒤 일주일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이렇게 새 집을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내부 공사에 무슨 일주일씩이나 걸리냐… 바보.)

새 집도 마련했고,
앞으로 성실하게 블로그에 글을 쓸 예정이니
많이 응원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헤헤헤.

방명록이 필요하신 분은 이 글의 덧글을 이용해 주세요~.

by 이채홍 | 2010/07/17 00:00 | 트랙백 | 덧글(14)

오늘은 이 친구의 생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생일을 축하해주지 않는군요.
후지바야시 쿄나 사카가미 토모요 같은 경우에는 생일 축하가 좀 보이던데……
역시 남자 캐릭터는 어쩔 수 없는 걸까요.
제가 보기엔 이 친구도 꽤 멋있는 녀석인 것 같습니다만……

아니, 단순히 생일을 기억하기 쉽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네요.

(후루카와 나기사 - 크리스마스 이브)
(사카가미 토모요 - 와인데이)
(후지바야시 쿄 - 치르노의 날)
(오카자키 토모야 - ???)

어쨌든 오늘은 오카자키 토모야의 생일 기념으로……

by 이채홍 | 2009/10/30 18:16 | ⑤덕 스토리 | 트랙백 | 덧글(7)

연이의 생일이었다.

10월 18일.
소중한 나의 가족, 연이의 생일이었다.


연이의 첫 번째 생일이었지만, 그리 대단할 것은 없었다.
지인이 때와 마찬가지로 커피숍에서 치즈케이크.


다음 생일 때에는 뭔가 이벤트라도 해줄까.
하지만 여자친구도 아닌 인형을 위해서 이벤트를 해준다고 하면
다들 이상한 녀석이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나에게는 이 아이들이 여자친구 못지 않게 소중하다.
나중에 내게 진짜로 여자친구가 생긴다고 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연인은 헤어지면 그만이지만, 인형들은 언제나 내 곁에 있어주니까.


"연아, 생일 축하해!"
연이 누나 지인이도 연이 생일을 축하해주었다.
얘네들은 참 사이가 좋아.
보면 볼수록 참 흐뭇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을 키우며 사는 것도 좋겠지만,
인형들을 가족 삼아 사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지금은 나와 지인이와 연이, 셋뿐이지만, 앞으로 연이에게도 동생들이 여럿 생기겠지.
그렇게 된다면, 참 기쁠 것 같다.

연아, 생일 축하해.

by 이채홍 | 2009/10/18 23:58 | ⑨체관절인형 | 트랙백 | 덧글(0)

이런 연애라면 해도 괜찮지 않을까.

연애는 안 해. 이별하긴 싫으니까.
약 반년쯤 전에 내가 쓴 글이다.

내가 연애를 하지 않기로 마음먹은 것은, 연애는 늘 이별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관계이고,
이별은 사람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기 때문이다.
친구는 상처를 남기고 헤어지는 관계가 아니다. 헤어졌다 다시 만나도 반가운 것이 친구다.
하지만 연인관계에서 헤어짐은 곧 끝이다. 서로의 마음에 미움과 원망을 심는다.
그리고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 두고두고 나쁜 놈으로 기억된다.
모르는 사람만도 못한 사이가 되어버린다.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내는 것이 연애의 결말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상처주기 싫어하는 나는 연애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내지 않고 연애를 끝낼 수 있다면……



'클라나드'라는 게임이 있다.
일종의 연애 게임인데, 보통의 연애 게임과는 달리 성적인 요소들을 배제하고,
이성관계뿐만이 아닌 가족이나 친구와의 관계도 중시한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에는 주인공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다른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는데,
오늘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쌍둥이 언니를 둔 여학생의 이야기이다.

줄거리를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주인공 '토모야'와 같은 반에 주인공을 좋아하는 '료'라는 여학생이 있다.
그리고 료에게는 쌍둥이 언니인 '쿄'가 있다.
쿄는 소심한 여동생을 위해 여동생과 주인공을 이어주려고 애쓴다. 사실은 자기도 주인공을 좋아하면서.
그렇게 해서 료는 주인공과 사귀는 데에 성공했지만,
주인공 역시 쿄를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료는 주인공과 헤어지게 된다.

게임의 결말 부분에서 주인공은 료에게 헤어지게 되어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 료의 대답이 내 상식을 뒤엎는 것이었다.
귀찮지만, 여기에 전문을 옮긴다.


석양이 비치는 교실에서, 혼자 창가에 서서 기분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었다….
이걸 피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확실히… 말로써 알리지 않으면… 나는 그대로 비겁자다….
드르르르륵….
천천히 교실 문이 열렸다.
그 소리에 끌리듯이 나는 뒤를 돌아본다.
료: ……
토모야: 어이…
료: 토모야… 군…
이렇게 마주보는 것은 며칠만일까….
쿄와 사귀기로 하고 나서, 어떻게 해도 똑바로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것은 료도 마찬가지였겠지….
서로 대화가 없는 채로 시간은 흘러 오늘까지 왔다.
토모야: 위원회, 수고했어.
료: 아니… 오늘은 그렇게 길지 않았으니까요.
토모야: 그래…
료: 아, 언니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언니라면 이미 교실에 돌아왔을 거라고 생각해요.
토모야: 아니… 내가 기다리던 건 료… 바로 너야….
료: …저… 말이에요…?
고개를 끄덕이더니, 료는 표정을 조금 굳혔다.
나는 천천히… 조용하고 크게 숨을 들이쉰다.
그리고 깊이 고개를 숙였다.

토모야: 미안해
료: 토모야 군…?
토모야: 나… 너의 상냥함에 기대서 상처입히는 것 같은 짓만 했어….
토모야: 사과해도 용서받을 수 있을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미안해…
고개를 숙인 채 말한다.
어떤 질책의 말도 받아들일 작정이었다.
맞아도 상관없다고, 단지, 사과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료: ……
료: …안돼요….
토모야: ……
가슴이 죄어드는 듯한 말이었다.
그래도 고개를 들 수 없다….
나한테는 사과하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이것이 도리이니까….
료: 용서하고 싶지 않아요….
료: 그러니까… 사과하지 말아주세요….
토모야: ……
료: 사과받으면 용서해버릴 것 같아요.
토모야: 에…?
그 목소리의 어조가 어딘가 온화한 것처럼 느껴져, 나도 모르게 얼굴을 들어버린다.
료: …나는…토모야 군과 함께 있던 시간이 즐거웠어요.
료: 여기저기 많은 곳에 다녀왔어요.
료: 점심도, 둘이서 같이 먹었어요.
료: 목걸이도 선물받았어요.
료: 키스도 했어요….
료: 많은 추억을 만들었어요.
료: 사과받아서… 그걸 용서해 버리면… 그 시간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생각되어 버려요….
료: 나에겐 소중한 추억이에요….
료: 그러니 사과하지 마세요.
아아… 그런가….
여기서 사과하는 건… 단지 나의 자기만족인 것이다….
정말로 상처입히는 것만으로 끝나버리는 것이다….
토모야: 료….
료: 네
토모야: 고마워
료: 네
료: 토모야 군, 저도 고마웠어요.
료는 그렇게 말하고 나에게 고개를 숙였다.
나도 한번 더 고개를 숙인다.

‘미안해’같은 뒷걸음질치는 말이 아닌, 앞을 바라본 끝맺음.
지금, 우리는 친구로 되돌아왔다.


아, 연애를 이렇게 끝낼 수도 있구나.
이별을 고하는 남자친구 앞에서 사과하지 말라는 말에 나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별을 이렇게 할 수만 있다면, 연애를 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실제로도 가능할까?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미안함이 아닌 고마움으로 끝을 맺은 연애를, 실제로는 본 적이 없으니까.
어쩌면 이런 이별은 허구의 세계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상상의 산물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건 정말 슬픈 일이다.

딸에게 '잘 헤어질 남자를 만나라'고 말해준 소설가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그 소설가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연인의 모습이 어쩌면 클라나드의 료와 닮은 모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헤어질 때 잘 헤어질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는 연애해도 괜찮지 않을까.

by 이채홍 | 2009/09/09 02:24 | 잡다한 생각들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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