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클라나드 게임 감상평입니다.
제대로 마음먹고 잡으면 한 달 안에 올 클리어 가능한 물건을
반년씩이나 붙잡고 있었으니,
저는 자기 자신의 게으름을 탓해야 할까요.
아니,
어쩌면 이 '클라나드'라는 이야기를 일찍 끝내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느긋하게 플레이를 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제가 감상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 후지바야시 쿄의 짝사랑 이야기
자기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다는 건 참 힘든 일이군요.
후지바야시 쿄는 친구 삼기에는 굉장히 좋은 친구지만,
연애를 하기에는 많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솔직했으면 되었을 것을,
자기 마음으로부터 계속 도망만 치다가 먼 길을 돌아가게 되었네요.
결국 그렇게 해서라도 목적지에 다다랐으니 다행이긴 하지만요.
그러나 정작 이 이야기에서 제 마음에 들었던 인물은 따로 있었으니……
자세한 이야기는
이 글을 참조하시길.
★ 히이라기 캇페이, 그는 누구?
히이라기 캇페이, 참 재미난 친구였습니다.
이런 친구가 하나만 있으면 생활이 참 즐거울텐데 말이죠.
만약 애니메이션에 나왔다면 스노하라와 함께 양대 개그 캐릭터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어째서 등장시키지 않은 겁니까!
그건 그렇고, 후지바야시 료는 소극적인 인물인 줄로만 알았는데,
연애에서는 오히려 언니보다도 적극적이군요.
제가 원래 료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히이라기 캇페이와 사귀는 모습을 보면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커플을 그냥 묻어버린 K애니메이션은 반성해야 합니다.
★ 야구 하지 않겠는가
사실 야구편은 볼 생각이 없어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부키 후코편 진입에 실패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으으으…… 이대로는 안 되는가! 역시 후루카와가 옆에 있어야 하는 건가…….)
그런데 의외로 이거 괜찮더군요.
야구가 참 드라마틱한 스포츠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엔딩에 스탭들 이름 대신 경기 결과가 나오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 장난꾸러기 요정같은 불가사리 소녀 이야기
결국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후루카와 나기사를 친구로 만들고
어찌 어찌 해서 보게 된 이야기.
장난꾸러기 요정은 귀엽습니다. 네, 귀엽고 말고요.
제가 귀여운 것을 무척 좋아하는지라,
불가사리 소녀의 귀여움에 푹 빠져서 허우적거리게 되었습니다.
뭐, 사실 따지고 보면 클라나드에 귀엽지 않은 캐릭터가 어디 있겠냐만 말이죠.
이부키 후코의 정체에 대해서 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연극부 엔딩을 제외한 모든 엔딩을 한 번씩 보게 된 셈이군요.
연극부 엔딩 감상평은 다음 기회에…….